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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추천2

성균관 스캔들 (레전드 캐스팅, 미장센, 금등지사)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성균관 스캔들을 본 건 방영이 한창이던 2010년 가을이었는데, "사극이면 으레 무겁겠지" 싶어서 큰 기대 없이 틀었거든요. 그런데 첫 회가 끝나자마자 다음 화 버튼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남장 여자가 조선 최고 교육기관에 숨어들어 생존을 건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설정 하나가 어쩜 그렇게 촘촘하게 짜여 있던지, 그 여름의 끝자락부터 가을이 깊어질 때까지 저는 성균관 안에 살다시피 했습니다.레전드 캐스팅이 만들어낸 앙상블의 힘제가 직접 회차를 거듭해 보면서 느낀 건, 이 드라마의 진짜 경쟁력은 '캐릭터 밸런스 설계'에 있었다는 겁니다. 여기서 캐릭터 밸런스 설계란 여러 주인공이 각기 다른 성격축을 맡아 서로 충돌하고 보완하면서 극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말합니다. 원칙.. 2026. 4. 5.
꽃파당 정주행기 (한복 색채, 캐릭터 케미, 코미디 사극)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로 박지훈 배우를 처음 제대로 알게 된 이후 줄곧 그를 '무게감 있는 배우'로만 분류해 두고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서 보여준 처연하고 내면 깊은 눈빛이 너무 강렬해서, 그가 가벼운 코미디 사극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는 솔직히 반신반의했거든요. 그러다 기분 전환 겸 틀어놓은 에서 완전히 뒤통수를 맞았습니다.한복 색채와 시각 연출이 만든 '조선판 편집숍'디자인을 전공한 입장에서 이 드라마를 보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스토리가 아니라 색이었습니다. 꽃파당 멤버들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 거리를 런웨이처럼 걸어오는 그 컷에서 저도 모르게 일시정지를 눌렀습니다. 파스텔 톤과 채도 높은 원색의 한복이 한 프레임 안에서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었거든요.여기서 보색 대비란 색상환에.. 2026.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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